1. 외계 종족의 침입에 맞선 인류의 다운폴 작전
외계 종족 미믹의 침략으로 유럽 전역이 점령되고 지구가 멸망 위기에 처하자, 인류는 연합방위군을 창설해 외계인의 공격에 맞서 싸웁니다. 케이지 중령은 상관 브링엄 장군으로부터 곧 시작될 다운폴 총공세 작전에 직접 참여해 홍보 촬영을 해오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전쟁을 피해 비전투 병과인 공보장교로 복무해 왔던 케이지는 홍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군대에 입대시켰지만 정작 자신은 실전 전투 참여 경험이 전무했습니다. 이에 브링엄 장군의 명령을 거역하고 집무실을 나서지만 군사경찰의 테이저건에 맞아 기절하고 다운폴 작전을 준비하는 전장으로 이송되어 쌓여 있는 보급품 위에서 깨어납니다.
낯선 환경에서 눈을 뜬 케이지에게 미 육군 소속 페럴 상사가 나타나 그를 막사로 이끌고 가 험악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J 분대에 입대시킵니다. 그리고 케이지는 전투병이 되어 안전장치를 풀고 무기를 쏘는 법을 배우지도 못한 채 바로 실전에 투입됩니다. 연합군은 다운폴 작전으로 외계인을 기습하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상륙 지점에는 이미 미믹 병력이 무수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상륙 부대는 처참히 공격을 당합니다. 장렬한 전투 중 케이지 중령은 간신히 무기 안전장치를 풀어 외계인을 운 좋게 사살하지만, 또 다른 푸른색의 대형 외계인 개체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케이지는 폭발물을 터트려 푸른 외계인을 죽이지만 자신도 가슴에 치명상을 입게 되고 그 과정에서 외계인의 피가 자신을 덮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비명을 지르며 다시 보급품 위에서 눈을 뜹니다.
2. 타임 루프 능력을 얻게 된 케이지 소령의 무모한 도전
죽기 전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 케이지는 입대 직전 시점부터의 모든 과정을 다시 똑같이 경험합니다. 그를 막사로 이끌고 가는 페럴 상사, 험악한 분위기의 J 분대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자신이 겪었던 것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자신이 죽어도 계속해서 같은 시점에서 눈을 뜨고 모든 일이 똑같이 되풀이된다는 것을 깨달은 케이지는 타임 루프를 반복하며 전투를 치르는 와중 전쟁 영웅인 여전사 리타 브라타스키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케이지가 수많은 외계인들을 보지도 않고 등장 위치를 외워 죽이는 것을 본 리타는 케이지에게 깨어나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이야기하고 두 사람은 폭발에 휘말리며 케이지가 다시 깨어납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리타를 만나게 된 케이지에게 리타는 자신도 타임 루프 현상을 예전에 겪었다며 그를 카터 박사에게 데려갑니다. 카터 박사와 리타는 케이지가 겪는 타임 루프 현상이 그가 외계인을 죽이고 피를 뒤집어쓴 경험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외계인 개체들은 모두 단 하나의 존재 ‘오메가’의 일부이며, 그중 고위 개체로서 존재하는 ‘알파’가 죽으면 오메가가 시간대를 리셋하고 그에 맞추어 전략을 수정하기 때문에 인류의 모든 작전을 예측하고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리타 역시 알파를 죽여봤다고 말하며, 케이지가 첫 전투에서 알파를 죽이고 피를 흡수함으로 인해 오메가의 신경망에 접속하여 시간 조절 능력을 갖게 된 것이라 설명합니다. 리타에게 시간 조절 능력이 사라진 것은 부상을 치료하는 과정 중 다른 피를 수혈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연히 알파를 죽여 타임 루프 능력을 얻게 된 케이지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외계인의 최종 지휘 개체인 오메가의 위치를 찾아내 없애버린다면 외계인을 몰아내고 인류를 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에 케이지는 계속해서 죽고 다시 깨어나기를 반복하며 리타와 함께 오메가를 찾는 모험을 이어나갑니다. 과연 케이지는 타임 루프를 통해 오메가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영원과도 같은 시행착오의 끝에 인류를 위한 해결의 실마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시간을 반복하는 흥미로운 타임루프 영화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SF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는 할리우드에서 일본 소설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본 아이덴티티를 제작한 더그 라이먼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로튼 토마토 평점(신선도) 91%로 호의적 평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제작비 1억 7800만 달러의 두 배인 3억 56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벌어들이며 손익분기점을 극장 흥행만으로 넘겨 좋은 성과를 얻은 영화입니다. 지구를 멸망시키고 인류를 지배하려는 외계인에 맞서 매일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며 강해지는 케이지가 어떤 선택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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